Devon Turnbull
인터뷰
2020.07.10

UT와 함께 자유롭게 살아가기 Vol. 3

Devon Turnbull

데본 턴불씨는, 커스텀 오디오 제작자이면서, 그래픽, 의복 디자인, DJ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이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선택은 앤디 워홀의 U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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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역도 거주지역도 자유자재

데본씨의 직업을 간단히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커스텀 오디오 메이커인 데본 오자스 (Devon Ojas)는, 에이스 호텔이나 슈프림의 점포부터, 카페나 레스토랑 등의 세계 곳곳의 음향 시스템에 관여하고 있으며, 앞서 말한 다른 활동들도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다. 활동 지역도 종횡무진으로, 뉴욕에서 태어나, 중서부나 시애틀로 이주하여, 1999년에 뉴욕으로 돌아온 뒤로도 프랑스나 모로코, 독일 등, 태양력 발전과 온수시스템, 그리고 직접 제작한 음향기기가 달린 캠핑카를 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그의 여행기는 @ontheroadhome에서 볼 수 있다.)

그런 그의 활동의 시작점은, 뉴욕에서 오디오 엔지니어링을 배우던 학생 때, 아방가르드 힙합 유닛 [안티팝 컨소시엄]을 동경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들은 우리들의 영웅이었으며, 언제 한번 음악 작업을 함께 해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는 한편, 직접 자수를 넣은 티셔츠를 만들어, 스트리트 브랜드인 Alife에서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안티팝 컨소시엄’의 빈즈씨가 “네가 만든 물건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오늘 저녁 라이브를 위해서 너의 상품을 몇 개 빌려 달라고 하던데.”라고 스태프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정말 놀라웠고, 이런 식으로 인연이 생길 수도 있구나 하고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Devon Turnbull

브루클린의 클린턴 힐에 있는 자택. 지하는 작업실로 되어 있다.
거실에 있는 2A3 튜브 앰프

오디오 메이커가 된 이유는?

그 후, Nom de Guerre 라는 브랜드의 설립자 중 한 명이 되는 등, 패션업계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던 데본 씨였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오디오, 특히 Hi-Fi 기기에 대한 흥미는 식지 않고, 스테레오 시스템을 처음부터 전부 스스로 만드는 것에 정열을 쏟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사실을 가장 먼저 알려준 사람은, 시애틀에 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주었던 에이스 호텔의 창시자, 알렉스 칼더우드(Alex Calderwood) 였습니다. 그리고 제 첫 음향제작의 일을 준 것도 그였지요. 여담이지만 애초에 시애틀에 가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에 진지하게 빠져 있던 스노우보드가 계기였는데, 당시 스노우보드를 같이 즐기던 동료 중 한 명이 후에 새터데이즈 뉴욕시티를 만들게 된 조쉬 로젠(Josh Rosen)이며, 후에 가게의 스피커를 만들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일을 한 것들이, 전부 이어지는 것이지요. 이것도 우주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 직업을 한 마디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만, 디자인은 물론 음향제작도 제 일을 받치는 기둥 중 하나입니다.”

"뉴욕이라는 도시는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다운타운의 창조적인 모습에서는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다양성으로 가득한 이 도시는 저라는 사람의 형태를 잡아 준 장소이기도 합니다. 세계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지만, 자신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계속하고 있는 캠프나 여행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죠. 예를 들면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의 생활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생활방식이나 문화를 만날 때에는,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단계에서 교류하게 됩니다. 특히 SNS의 영향으로 취미나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만나기 쉬운 지금 시대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evon Turnbull

작년에 막 오픈한 브루클린의 카페 바 겸 음악시설인 [Public Record]에는 데본씨가 만든 Hi-Fi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설치 되어있다. “제가 만든 음향기기를 통해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가 가장 즐거워요. 제가 한 작업이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에 영향을 주니까, 음향제작은 제가 저의 음악적 영웅들과 가장 가까이서 공연할 수 있는 꿈같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PROFILE

데본 턴불|뉴욕 출신. 브루클린의 자택 지하와 네이비 야드의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음향 시스템제작을 하고 있는, 세계 각지에 고객을 가진 커스텀 오디오 메이커. 의류 브랜드 샵을 운영하고 있었던 적도 있으며, 유니클로가 아직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는 일본에서 유니클로 상품을 수입하기도 하였다. Instagram@devonoj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