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URA KING
인터뷰
2020.07.10

UT와 함께 자유롭게 살아가기 Vol. 5

TAMURA KING

힙합계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타무라 삼형제. 고차원의 가사와 음악은, 힙합의 영역을 넘어선 현대예술적 감각과 구조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번 호에서는 각각 다른 UT를 입은 삼남매의 인터뷰를 전한다

PETER SAVILLE UT(그래픽T·반팔)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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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AVILLE UT(그래픽T·반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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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장 말하고 싶었던 것, 하고 싶었던 것을 추구한 결과.

지금 세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삼남매라고 하면, 카메다 삼형제(복싱)도, 오자키 삼형제(골프)도 아닌, 카나가와현 치가사키에 살고 있는 힙합 아티스트 타무라 삼남매다. 크리에이브 디렉터인 장남 NASA, 인형 옷 크리에이터와 래퍼를 겸하는 장녀 나미치에, 대학생이자 댄서인 차녀 마나가 펼치는 복합적 아트 엔터테인먼트가 바로 타무라 킹이다.

”저는 스위스에서 1년간 유학생활을 했는데, 과제와 여러가지로 너무 힘들어서 결국 기흉에 걸려 죽을 뻔한 채로 귀국했어요. 괴로워하면서도 내가 지금 가장 하고싶은 말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하던 때에, 타마킹이 떠올랐어요.”(NASA)
“오빠가 스위스에서 생활하면서 얻은 결과기에, 오빠를 만족시켜주고 싶어서 우리들 셋이 모여서 타무라 킹을 결성했어요. 원래부터 셋이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달라지는 건 없지만요.”(나미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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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가사키의 자택 옥상에서. 댄서인 마나씨는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말을 대신하였다. 우연히 3명 모두 바지도 유니클로.

힙합의 형태를 한 컨셉추얼 아트(conceptual art)

타마킹은 타무라 킹의 애칭으로, 타무라 킹을 영어 발음하듯이 읽으면 비슷하게 발음된다. 타무라 킹의 작사는 나미치에 씨가 담당이다. “운도 제대로 맞췄고, 타마킹이라는 이름도 멋지게 보편화 되었어요.” 라고 말하듯이, 언뜻 진지하지 않은 듯 들리면서도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뜻 깊은 펀치라인을 만들어 내었다. 그야말로 힙합의 형태를 한 컨셉추얼 아트라고 할 수 있다. 예술로서 해방된 타마킹. 나미치에 씨가 개인활동으로 낸 곡도 이와 같이, 노래이면서도 다양한 컨셉이나 내용을 응축시킨 선율이 있는 아트로서 해석된다. NASA씨가 촬영하고 있는 나미치에 씨와 마나 씨의 메이크업 영상의 경우는, 요즘 유행하는 유튜버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쾌하다. 그리고, 셋이서 이야기하고 있으면 (특히 미나치에씨가), 대화를 위한 말이 아닌, 표현을 위한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들의 비범함을 느끼게 한다.

”구조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 않으면, 현대예술과 힙합으로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구조를 비판하는 것으로 인해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하고, 무의식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지금까지 몰랐던 나 자신을 아는 것도 가능해지죠. 그런 구조가 재미있다고 느껴요.“(나미치에) “저는 정신을 단련하면 자연 속의 새들과도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될 정도로 감성을 업데이트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하철 같은 건 타고 다니지를 못하죠. 혼잡한 지하철은 사람의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고, 좋은 발상도 떠오르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해요.“(NASA)

세 명 모두 각자의 길은 다르지만, 목표하는 것은 같다. 그런 이들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이질적이고 다채로운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타무라 킹으로서의 힙합활동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들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인터뷰 당일, 막내인 마나 씨는 오빠와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을 뿐이었지만, 그녀의 잠재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느꼈다.

©Disney © Peter Saville and New Order

PROFILE

타무라 킹| 카나가와현 치가사키시 출신 삼남매 힙합 아티스트. 가나의 아칸족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NASA씨는 타마미술대학, 로잔 주립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나미치에씨는 도쿄예술대학, 마나씨는 호세이대학에 재학중으로, 각자 장학금 상환에 힘쓰고 있다. 할머니는 개인 택시 드라이버로, 이들을 역까지 데려다 주기도 한다.
YouTube @Tamura King